• 등산모임 취소:
  • 2017년 03월 25일 (토) - 공개산행

강원도 선자령,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0년 전만해도 사진기를 들고 등산모임에 나가면, ‘찍사’라고 불리면서 꽤 인기를 끌었었죠. 디지털 사진을 잘 다루는 사람도 드물었고, 사진기도 가격이 비싸서 취미가 있지 않은 이상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을 말하기가 애매할 때, 사진작가라고 둘러대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진을 다루는 일은 멋스럽게 여겨졌었죠. 세월이 참 빨리 변합니다.

이제는 사진이 취미가 아닌 생활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등학생도 그럴싸하게 사진을 편집까지해서 SNS에 올리는 시대죠. 너무 흔해져버린 나머지 사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되고 잘 주목하지도 않습니다.  매일 많은 사진을 접하지만, 기억에 남는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풍요로울수록 가난해진다는 말이 여기서도 실감이 납니다. 양적 물질적 풍요는 얻었지만, 더 큰 무엇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벌써 수년전부터 산에 사진기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열정이 없어졌습니다. 내가 찍지 않더라도 온라인에 너무 많은 좋은 사진들이  떠돌고 있으니, 무겁게 사진기를 들고 산에 가야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선자령에 갈 때는 꼭 사진기를 가져갑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만화영화에 나오는 풍차마을처럼 평화로운 선자령의 목초지는 내가 꼭 직접 찍어오고 싶은 풍경입니다. 천상낙원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엔 무거워도 큰 카메라를 가져가야겠습니다.

[Update] 3월10일 전후 선자령에 춘설이 내렸습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등산하는 날에는 눈이 다 녹은 마른 땅을 밟아볼까 했는데, 뒤늦게 내린 춘설로 눈이 어중간하게 녹은 질퍽질퍽한 길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우리가 가려고 했던 선자령 등산코스 일부가 산불방지기간으로 현재 폐쇄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체 산행지를 물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Update 3월15일 ] 선자령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보다가 조만간 대체 산행지와 모임장소를 공지하겠습니다. 일단 선자령 산행은 신청마감 상태로 전환합니다.

[Update 3월16일 ] 운악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합니다. 링크 선자령은 등산로 통제가 해제되는 5월16일 이후에 시원한 목초지 구경하러 다시 가겠습니다.

항목 내용
산행지 강원도 선자령
모임날짜 2017년 03월 25일 토요일
난이도 초급 ( 4시간 전후 )
모임시간 08:20
모임장소 동서울버스터미널
예상코스

동서울터미널 → 횡계 (2시간15분 소요) → 구대관령휴게소 → 선자령 → 구대관령휴게소 → 횡계 → 동서울터미널

참가비 없음 (개인 비용, 모임/산행 중 사고는 각자 책임, 뒷풀이시 1/n)